니켈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 웃음꽃 필까?
현재 니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갔는데 이에 니켈의 가격 상승 또한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니켈 가격이 난리가 났던 이유는 러시아가 세계 수요의 약 10% 가까이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스틸(STS)과 전기차 배터리, 항공기 등 많은 곳에 쓰이고 있다. 요즘같이 원자재나 광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전기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리튬 등의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광물의 수급난은 빠질 수가 없는 화두 거리다.
특히 요즘에 전 세계의 전기차 업계의 도약으로 인해 배터리의 생산 비용 중 리튬, 니켈 등 원자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어서니 난리가 날만도 했다. 연초부터 니켈 가격이 전기차 급성장에 따른 수요 폭증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이 같은 증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향후 5년 간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로 가격이 우상향 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며 NCM 배터리의 미래 경쟁력을 어둡게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 폭스바겐 등이 NCM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짧고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LFP 배터리 탑재 계획을 밝히며 위기론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주력하는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핵심 소재중 하나인 이 니켈 가격이 고점 대비 40% 떨어졌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재를 사용해 삼원계 배터리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탄산리튬 등의 소재 가격은 오르면서 서로 간의 가격차가 좁혀졌다.
19일 한국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가격이 지난 16일 기준 톤(t) 당 2만 5,425달러로 지난 3월 사상 최고가였던 4만 2995달러 대비 약 40% 떨어졌다고 전했다. 니켈은 4대 비철금속 중 하나로 STS(스테인리스) 합금철 사용 용도가 무려 60% 이상을 차지하는 철강 산업과 매우 관련이 깊다. 제조 공법 자체가 상당히 고난도이기 때문에 단가도 높아서 희귀 금속에 속한다.
니켈 공급망 축소에 전기차 보급은 계속되고 있으나 배터리 구성요소의 60%~70%나 차지하면서 전기차 보급에 크게 관여하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장기적 도약을 위해서는 이 니켈의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니켈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국내 업체들은 니켈 함량을 80~90% 이상으로 늘린 '하이니 켈' 양극재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니켈 가격이 너무 크게 올랐는데 다시금 안정되고 있는 모습에 참 다행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앞으로도 등락을 거듭할 수 있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있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국내 생산 기업들에서는 이번 공급난으로 인해 초격차 기술 개발, 광물 확보부터 소재, 배터리 생산 등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경쟁력 향상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인 것 같다.
지난 3월 원자재 메탈 가격 상승을 부추겼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도심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그리고 니켈 선물 매도 실패에 따른 마진콜 등으로 인해 향후 4~5년의 가격 폭등을 우려하던 시선과는 달리 몇 개월 만에 가격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생각보다 경기불황이 일찍이 소화되는 징조인가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다.
현재 골드만삭스에서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달 니켈·코발트·리튬 등의 3대 핵심 배터리 금속 가격이 향후 2년 동안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어 놓으며 관련 금속의 강세가 현재로서는 일단락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상태로 시장에서도 다소 긍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듯하여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배터리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KOMIR(한국 광해 광업 공단), 캐나다와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 확대
KOMIR(한국 광해 광업 공단)는 지난 1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캐나다 투자청, 퀘벡 투자공사, 서스캐처원연구위원회 등 3개 정부기관과 캐나다 광물자원 민간 투자 진출 지원과 함께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면서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약을 위해 세계적 자원보유국인 캐나다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했다.
캐나다는 철광석, 유연탄 등의 전통 광물자원 이외에도 니켈, 코발트, 흑연 등 핵심 광물의 주요 생산국으로 암석형 리튬의 부존 유망지로 2차 전지,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첨단산업 원료광물의 중요한 공급처가 될 수 있다. 이에 핵심 광물 확보의 전초기지인 캐나다와의 협력 확대로 민간기업의 투자 진출이 활성화와 함께 캐나다 정부의 기관별 특성에 따른 업무협약, 양해각서의 체결로 실질적인 민간기업 지원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KOMIR 황규연 사장이 말하기도 했다.
KOMIR는 현재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이차전지 소재인 니켈과 희소금속 탐사 기업에 대해서 최대 90%까지 탐사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KOMIR가 직접 탐사를 수행해 잠재성이 확인된 사업을 민간에 이양하는 '인큐베이팅 탐사'와 국내 수요에 맞는 해외 유망 프로젝트 정보를 민간에 제공하는 '매칭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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