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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3월 11일에 간밤에 발표되었던 '3월 발표 미국 고용지표와 실업률(비농업 고용 지표)'을 정리하면서 그날 새벽 미국 증시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잠깐 했었다.
특히 금융주들이 많이 휘청거렸는데 이유는 그날 잠깐 설명했던 SVB(Silicon Valley Bank), 즉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 문제'로 인한 것이었는데, 오늘은 이런 SVB 사태가 왜 발생한 것인지 알아보고 미국의 중소형 은행 정말 괞찮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SVB(Silicon Valley Bank)사태의 전말
Silicon Valley Bank는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으로 많이 사용되는 중소형 은행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지역은행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하면 될 듯한데, 주 거래처는 헬스케어 관련 상장 기업의 약 44% 정도의 거래로도 유명하다.
최근 SVB 실적을 보면 작년까지 흑자 운영을 지속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것은 최근 미국내에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에 그 이유가 있다.
최근 미국의 중앙은행 기준금리 변동을 잠깐 살펴보면 2020년 3월부터 2022년 1월을 기점으로 0.25bp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2022년 03월 0.50bp 상단을 시작으로 2023년 3월 현재 4.75bp 금리 상단에 머무르며 지난 약 1년간의 시간 동안 무려 4.5bp나 올랐다.
당장 다가오는 금리인상 상단의 예상치도 0.5bp 오르는 것으로 무게가 기울기도 했는데, 2023년 3월 10일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의 발표에서 비농업 고용이 21만 명 상승하여 예상치인 22만 명보다 약 8만이 늘어나게 되었으나 평균인금이 추청치인 4.7에서 4.6으로 나오게 되면서 실질임금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0.25bp 인상으로 의견이 더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다가오는 21일 FOMC에서 추후 올라갈 금리 상단을 최근 예상치인 0.5bp에서 0.25bp 인상 쪽으로 힘이 더 실리게 되었다.
어쨌든 이렇게 다소 짧은 약 1년의 시간 동안 미국의 금리가 4.5bp 오르면서 이번 SVB사재가 문제가 된 점은 기타 거래 실적이 높은 금리로 인해 부진하게 되면서 발생된 여파로 SVB에 유입된 예금 등의 모인 자금을 채권에 과도하게 투자하면서 문제가 터진 것이다.
SVB에서는 이번 투자에서 약 57% 가량의 미국 국채를 비롯한 채권을 투자자금으로 밀어 넣었으나 금리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게 되면서 채권 수익의 손해가 크게 발생되었다.
그러나 이런 채권 투자의 손실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에 작년 하반기 이후 채권 투자에 규모가 컸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손실을 우려한 SVB은행 예금 가입자들의 대규모 인출이 시도되면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한 점도 문제가 되었다.
가입자들의 인출이 계속해서 증가하자. 이를 대비하기 위해 SVB에서는 자산 매각과 함께 유상증자를 통해 해결하려 했으나 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확정되고 이 로인해 주가가 급락하게 되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가 힘들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FDIC(연반예금보헙공사)에서 파산 SVB를 파산 처리하게 되면서 신속히 규제하며 관리 감독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러한 문제는 결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유동성 위기 여파로 인한 것이다. 이번 파산으로 인해 미국 내에 은행권 첫 파산이 시작되었고 다른 미국의 소형 은행권들에 대한 확산 여부가 문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SVB사태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 되는 것일까?
먼저 이번 SVB 파산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해당 은행권에서 거래를 한 예금자들이다. 해당 실리콘밸리 은행의 예금 규모는 약 1754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는데, 앞서 설명했듯이 주 거래처들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의 특성상 자금이 넉넉지 않은 기업들이 많고 만약 은행이 뱅크런을 시도, 받아야 할 예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줄 도산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SVB의 자산은 2090억 달러 정도로 예금 금액이 약 1754억 달러 규모이니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당장 받을 수가 없고 결국 자산 매각이 진행된 후 그 비율만큼 돌려받게 될 수도 있는 것인데,
문제는 채권 투자 비중이 너무 높아 손실이 계속 이어질 경우 대차대조표에 확인되는 자산보다 더 쪼그라들 수가 있다.
최근 SVB의 채권 손실은 210억 달러 매각하여 총 18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이는 손실률이 약 8% 수준이고 채권에 종류에 따라 손실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추가 손실 가능성에 여부를 피해 갈 수 없다.
이번 실리콘벨리은행 파산의 여파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것이지만, 문제는 미국 연준에서는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려는 입장이고 이로인해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금리인상' 문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아졌다.
통상 금리가 상승하면 금융권에 수익이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보통 은행권의 투자처는 채권 등의 다소 안전한 투자에 대해 기대는 편이지만, 이번 일로 인해 급속도로 증가하는 금리인상에 맞물려 채권 투자에 수익률을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은행의 보유 자산에 대한 단기적 자산 가치 또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야기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SVB 파산 여파는 미국 내 금융당국에서 발 빠른 대처를 했기 때문에 08년도 서브프라임만큼의 큰 우려 사항은 나오지 않은 편이며 현재 미국 내의 '중소형 은행'들의 문제로 국한될 것으로 보여 진다.
미국의 빠른 초동 대처?
이번 SVB사태로 인해 그날 미국 내에서는 이번 문제로 뉴스가 계속해서 보도되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문제가 커지는가 했지만 개인적으로 미국의 빠른 초동 대처로 인해 빠르게 염려가 잠식되었다고 보인다.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에서 문제가 계속될 경우도 존재한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뉴욕주의 또 다른 은행이 파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예금자들이 예금을 전액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봤었다.
실제로 뉴욕주 금융당국에서는 12일 뉴욕 소재 시그니처 뱅크는 자진 폐쇄하며 자산을 압류하고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를 수취인으로 임명했다. SVB가 파산한 지 사흘 만에 똑같은 절차를 밟는 은행 파산이 발생한 셈인데, 시그니처뱅크의 총예금은 885억 9000만 달러(약 120조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중소형주의 연이은 파산에도 불구하고 재무부와 연방준비은행,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에서 일제히 공동성명을 내고 모든 SVB 예금자는 월요일부터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잠식시켰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빠르게 초동 대처하며 문제를 잠식시켰다고 보인다.
이번 발표로 인해 FDIC가 예금자 1인당 최대 25만 달러(약 3억 2950만 원)까지 예금을 보장하고, 이를 초과하는 예금자의 경우, 은행을 파산하는 과정에서 잉여금이 생기면 비율에 따라 이를 나누어 주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지만 미국 당국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예금을 전액 보장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위기가 확대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발 빠른 대처였다고 보인다.
또한 미국 연준에서 새로운 펀딩 프로그램 마련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공동 성명에는 "오늘 우리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이날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이라는 이름의 새 기금을 조성하며 예금보호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펀딩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은행, 저축협회, 신용조합 및 기타 기관에 최대 1년의 대출을 제공한다. 미국 연준에서는 이번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예금을 보호하고 경제에 돈과 신용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은행 시스템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하며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압력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즉, 결론적으로 0'금융권 전체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하며 보험 한도 초과한 예금까지 보호에 나서면서 13일부터 예금 접근 가능, 미국 재무부에서 납세자 부담 없고, 구제금융 아니라며 논란을 잠식, 연준에선 은행에 1년간 자금 대출할 기금 조성하며 33조 원 환율기금으로 보증하는 등 SVB 사태가 금융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적극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결론. 현재 당장은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이 크게 걱정할 정도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희일비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번 실로콘밸리 은행의 파산으로 인해 미국 스타트업 업계에는 자금이 묶이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무사히 넘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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