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동향 발표와 국채수익률 급등
미국 연준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함께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경제지표 중 하나인 고용동향이 7일 공개되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채수익률(시장금리)가 급등했는데 그 내용을 잠깐 알아보자면, 7일 미국 노동부에서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6만3000개 늘었으며, 실업률은 3.5%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시장의 평균 예상치는 비농업부분 일자리가 25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7%였다.
현재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연준에게는 그닥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연준이 계속해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실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를 어떻게하면 좋을까...
우리에게도 그닥 달갑지 않는 이같은 소식으로 미국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는데 미국의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3.82%에서 3.89%로 급등했고 미연준의 기준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2년물 국채수익률은 4.24%에서 4.30%로 급등했다.
이로인해 미증시는 또다시 나락으로 향했다. 다우는 2.10%, S&P500은 2.80%, 나스닥은 3.80% 각각 급락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원하듯이 연준에서 공격적인 긴축을 계속할 만큼 좋지도 않고 증시에 충격을 가할 정도로 나빠지도 않은, 뜨뜨미지근한 수준의 고용지표를 원하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가 않은 듯 하다.
아마도 현재 시장이 원하는 그림은 2019년에 있었던 연준의 정책 급선회가 재현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연준이 이번 긴축 사이클 이전에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때는 2018년으로 당시 금리가 올라가면서 S&P500지수는 16%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연준에서 2019년에 갑작스럽게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3차례 금리를 인하하면서 S&P500지수는 2019년 말 전 고점 위로 반등했다. 당시 연준을 이끌었던 제롬 파월 의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던 경제를 다시 침체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연준에서는 2019년과 같은 정책 전환(pivot)을 시도할 가능성이 아직은 없어보인다.
경제가 약화되고 있는 신호는 일부 터지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40년만에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 3년 전과는 인플레이션 그 결이 달라보이기 때문이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위노그래드는 "헤외 이벤트로 연준이 정책을 전환하는 경우는 위기가 미국으로 번졌을 때뿐"이라며 "해외 위기가 미국 금융 시스템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어야 통화정책을 완화할 텐데 현재로서는 해외 문제로 미국 금융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웰스 파고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하비는 "연준이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나 시장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을 때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준이 세계경제를 희생하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려하며 2% 목표치를 고수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생계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인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으나 미국으로선 인플레이션이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가 달린 문제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 달러 가치가 빠르게 훼손돼 달러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수 있고 이러한 달러의 추락은 곧 미국의 추락을 의미한다.
현재 OPEC가 미국의 의사와는 반대로 원유 감산을 결정하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깊은 오명을 남긴 상황에서 기축통화국로서 달러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것은 현재 미국에게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해외 투자자 이탈 가속화
일본의 주식시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렇게 외국인투자자가 대규모로 던진 물량은 개인과 법인투자자들의 순매수하며 그 매수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7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올해 4~9월 해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1조5281억엔 순매도했다고 발표되었는데 이는 순매도액 4~9월 기준 2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 우려가 커지고 외국인들의 일본 주식 매도세가 강해진 것이다.
원래 엔저는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 확대 기대감을 키우는 동시에 증시에 외국인의 매수세를 증가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일례로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3월에는 20% 가까이 엔화가 떨어지며 해외투자자는 약 6조엔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다르다. 최근 일본 기업들의 생산거점이 점차 해외로 빠져나가고 수출 수량이 과거에 비해 늘어나지 않으면서 엔저의 혜택을 누리기 어렵게 됐다. 특히 지나친 엔저가 해외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일본 기업에 큰 비용부담으로 전가되면서 지난 4~9월 달러 표시 닛케이 평균주가는 약 20% 하락했다.
이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편입되는 일본 기업이 2020년 6월 약 320사에서 약 240사로 감소하는 등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이같은 외국인 보유 주식물량은 고스란히 개인과 법인이 받아먹었다.
3분기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개인은 3분기 연속 순매수로 4~9월 1조4517억엔을 사들는데, 이는 반기 기준으로는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치라고한다. 또한 법인의 순매수액도 2조9815억엔으로 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같은기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업수는 513사로 전년동기대비 20%가 증가했다.
중국의 해상 운임 하락 세계 경제 침체의 그림자
중국은 중국 수출 컨테이너 화물 운임 지수가 하락했다. 중국 관영 중앙TV와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에서는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 통계를 인용하며, 8월 수출 컨테이너 화물 지수가 전월보다 6.4% 포인트 떨어진 3033.60을 기록했다고 8일 보도했으며 같은 달 도로물류운임지수는 전달 보다 0.16% 포인트 떨어진 103을 나타냈다.
이같은 운임 하락은 중국 수출 제품의 가격을 떨어뜨리며 중국 수출 기업이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소리가 되기도 하지만 문제는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함께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적으로 수요가 없다는 의미로 이러한 수요 감소는 경기 침체를 뜻한다.
중국 내부에서는 이러한 해상 운임 급락에 대해 크케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해상 운임 하락은 글로벌 수요와 관련이 짙다. 중국은 통상 국경절 연휴 전인 9월 말이 가장 바쁜 시기이지만 예년에는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올해는 불과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중국 물류회사의 관계자가 증언하기도 할 만큼 급격한 수요 위축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물 경제의 가늠자로 보고있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해상 운임 급락은 세계 경제 침체 예고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해상 운임 급락은 해운업계에도 악영향일 수 밖에 없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상 운임이 치솟으며 해운업계는 앞다퉈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해상 운임 급락은 수출기업, 물류기업, 선박 및 해운기업에 치명타다.
홍콩 부동산 가격 30% 폭락할 것
지난 6일 블롬버그에서는 미국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하면서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도 잇달아 금리인상에 나서 아시아 집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 특히 홍콩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홍콩의 주택가격이 작년 수준에서 30%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다 밝혔는데 골드만삭스는 올해 15%, 내년은 추가로 15%, 이전 보고서에서 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를 상향시키며 모두가 30% 정도 폭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홍콩이 달러 페그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홍콩화폐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정책을 그대로 추종하고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현재 홍콩에게는 독이되고있는데 미국이야 위에도 언급했듯이 금리 인상할 여력이 어느정도 받쳐주고있는 상황이지만 홍콩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맞물려 중국이 홍콩에 보안법을 실시함에 따라 홍콩 탈출 행렬이 계속되고 있어 부동산 수요도 급감 등으로 인한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며 현재 금리인상 여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이런 상황에도 홍콩달러가 미국달러와 페그제로 묶여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의 모기지론은 기준금리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최근 홍콩의 모기지 금리는 폭등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집값은 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다.
모든 상황이 개판 오분전이다. 거기다 이제껏 경험했던 경제 위기들과의 모습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요즘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경제상황에 타계책이 보이지 않는 듯 하여 참 답답한 상황인 것 같다.
이럴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버텨보자. 악재가 많고 많지만 이또한 지나갈 것이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올 것이니......
모든 세계경제와 국가 안보들이 제자리를 찾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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