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법원은 왜 위믹스 폐지를 결정을 했을까?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송수석)가 위믹스 유한책임회사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인 닥사(DAXA) 소속 국내 주요 4개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을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결국 기각했다.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위기의 위메이드 '위믹스(WEMIX)' 상장 폐지 이슈인 이유

지난 포스팅에서 잠깐 다뤘던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결국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닥스 소속 거래소 4곳은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며 이달 8일 오후 3시를 끝으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 닥사 소속 거래소는 총 5곳으로 이제 4곳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되면서 위믹스는 사실상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먼저 위메이드에서는 불복 의사를 밝히며 상폐 결정을 내린 닥사와 진실 공방에 나섰고 위메이드에서 명확한 개념 기준이 없는 가상자산 유통량을 문제 삼아 상폐를 결정한 게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상폐가 현실화하면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호소하던 상황이고


닥사 소속 거래소들은 위믹스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결정했을 뿐이라고 맞서면서, 각 4개소 거래소에서는 위믹스가 계속 거래되면 가상자산 거래 질서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하던 상황이였다.


그런와중에 이번 판결이 나오고 국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재판부 결정이 내려진 직후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고 짤막한 입장을 내놓으며 이미 손절의 의사를 명확히 하였고 이는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나머지 거래소 역시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각 거래소는 예정대로 오는 8일 오후 3시를 끝으로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하며 투자자들에게는 법원의 결정 내용과 거래지원 종료 절차를 따로 공지한다는 결정을 한 상태다.


이에 위믹스는 예정대로 거래지원이 종료되게 되는데 출금 지원 종료일은 이달 22일, 내년 1월 7일 등 거래소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출금 전 출금 지원 종료 날짜를 꼭 숙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지원 종료는 닥사를 구성하는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나머지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또는 개인 간 거래는 여전히 가능하다.

---

법원은 왜 위믹스 폐지 결정을 했나?

애초에 위믹스의 현재 투자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위믹스 코인 유통화에 대한 신뢰 훼손과 기존 투자자보다 잠재적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상화폐 발행의 그 주체인 위메이드가 아니라. 국가기관 등의 공신력 있는 곳에서의 관리체계 자체가 없는 뚜렷한 관리체나 감독이 없는 현재의 가상화폐는


위메이드가 주장하는 것처럼 "가상화폐를 명확한 개념 기준이 없는 가상자산 유통량을 문제 삼아 상폐를 결정한 게 부당하다"라는 주장을 하는 것 부터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이는 애초에 위메이드 측에서 주장과 같이 '명확한 기준이 없는 자산' (가상화폐)을 본인들의 입맛대로 유통량을 조정하며 결정하는게 과연 옳은일 일까? 거기다 각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위메이드 계열사나 하도업체도 아니고, 이번 문제에 있어서 절대적 이해 입장 관계에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4곳의 각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신용과 이를 이용하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건강한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거래소들에 의해 거래되는 각 가상화폐들에 투명성이 보장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며 이를 위메이드같이 공지한 후 지키지 않으면 결국은 오롯이 위믹스 발행량을 알지 못하는 미래의 투자자들이 책임을 떠안게된다.


당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 현재 위믹스 측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위믹스 가상화폐의 덩치가 더 커지고 커질수록 앞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더 많은 자산이 들어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게 커질대로 커진상태로 추후에 각 가상화폐 거래소들에서 막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가상화폐 관리 체계 준비도 못한 국내 가상화폐 시장 자체에 타격이 갈지도 모를 일이다.


위메이드 본인들 입으로 지금 얘기하고 있지 않는가? "명확한 개념 기준이 없는 가상자산"이라고


이런 실체도 없는 유동성 갑인 가상화폐를 위메이드 입 맛대로 유통량을 늘리게 되면 결국 피해는 현재 정확한 발행량을 알지 못하고 투자해야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들과 투자자들이 책임져야 하는 일이된다. 참 뻔뻔한 발언이 아닌가?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간단히 위믹스 = 화폐라고 가정해보면 답이 딱 나오는 일이다.


화폐, 주식, 금, 달러, 부동산 등등 모든 자산들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위메이드에서 공지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가상화폐 유통량을 찍어내는 것은 결국 위믹스 화폐 자체의 희소성을 떨어뜨리는 일이 되는 것이다. 이는 곳 위믹스 가상화폐의 가치 하락을 뜻한다.


결국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 언제고 가격은 떨어지는 것이다. 모든 자산의 가치는 희소성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을 찾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치는 올라간다. 자본시장에서 너무나도 간단 명료한 이치가 아닌가?


결국 위믹스를 먼저 산 사람이나 추후에 살 사람이나 위믹스 발행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치는 떨어지는 것인데 이를 속여 발행했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예를들어 과일집에서 이정도 당도를 가진 샤인머스켓은 여기 1200원 가격에 파는 100개 뿐이다~ 더비싸지기 전에 이것 좀 사가라!


했지만 알고보니 1000원짜리 샤인머스켓이 전국에 수도없이 깔려있는 형태의 사기와 다를 것이 없다.


결국 샤인머스켓을 파는 곳이 많아질수록 추후에 샤인머스켓을 소비할 소비자들은 여기저기 공급처에 수가 많아진 샤인머스켓을 굳이 비싸게 주고 살 필요가 없어진다.


이는 조금만 기다리면 찾는 사람의 수보다 많아진 샤인머스켓의 공급량을 조절하기위해 시장에서 알아서 시장가를 조절할 것이고 가격이 떨어지는 샤인머스켓을 아무곳에서나 살 수 있게 되며 가격까지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기만하면 되는 것인데


그걸 판매처에서 미리 언급하지 않고 100개만 한정 판매한다고 했으니, 비싸게 구매한 사람은 바보가 되는 일이 아닌가?


지금 이런 상황이 정확히 유통량을 모르고 위믹스를 사게 된 투자자들의 입장이다.

---

2030, MZ세대가 키운 위믹스, 뒤통수를 치다.

게임 코인으로도 불리는 위믹스의 첫 시작은 눈부셨다. 미르4 글로벌버전이 지난해 11월11일 글로벌 동시 접속자가 130만명을 돌파하기도 하면서 이 같은 인기로 위메이드 주가는 작년 한해 827.55%나 오르기도 했다.


당시 이 같은 주가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고 하니 이는 주식 투자자에게 꿈의 수익률인 '텐배거(100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이다.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인 위믹스(WEMIX)의 인기는 2030과 MZ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먹고 크게 된 것이다. 애초에 위믹스가 인기있어진 이유 자체가 다른 코인들과 위메이드가 제작한 모바일 게임 '미르4'에서 채굴 하고 실제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어, 게임에 접근성이 높은 청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P2E'(Play to Earn)는 게임을 즐기는데 코인까지 벌 수 있다는 상황은 게임 유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P2E 게임을 통한 코인채굴의 인기로 '닌키코인', '판다코인'과 같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을 수 있는 가상화폐 시장이 등장하면서 뉴스거리들로 한창이였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게임업계는 P2E 게임을 속속 개발하며 블루오션 시장 선점에 나섰고 위메이드 외에도 넷마블,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 게임산업 전반에서 P2E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유튜브에서 잠깐만 검색해봐도 '미르4 채굴' , '미르 코인' 등으로 검색하면 수십여개의 관련 영상을 볼 수 있으니 그만큼 위믹스는 젊은 세대인 MZ세대들의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고 당연히 현재 그 접점이 쉬웠던 20~30대들 사이에서 위믹스 코인 폐지 얘기가 더 화제가 되는 이유일 것이다.


결국 위믹스는 게임 안에서 얻은 게임 재화를 통해 암호화폐로 바꿀 수 있도록 한 점이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지난해 8월까지 2만원대에 머물던 위메이드 주가가 그해 11월 23만7000원 종가 기준까지 급등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고


그런 P2E 시장을 이끌어줄 위믹스가 이런 꼴이났으니... 코인 관련 커뮤니티엔 2030과 MZ세대들 사이에서는 "나락이다" , "위믹스 코인 휴지조각" , "채굴 파밍 맨날 했는데" 등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각 게임사들의 코인 운영 상황 등은 위믹스와 다르다지만, 각 게임의 유저와 일반 투자자들은 위믹스의 상장 폐지로 인해 P2E 관련 코인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4분기 중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연동) 예정 게임들의 출시가 불투명해지면서 현재 위믹스는 대부분의 거래가 국내에서 이뤄지고 국내 홀더들의 비중이 높으니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일시에 상장폐지 된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위믹스사태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 담보로 잡힌 것까지 유통량으로 간주돼며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첫 사례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명확한 코인 유통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 또한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또한 그 경종이 현재 불안정한 코인시장 전반을 휩쓸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