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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또 낙방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MSCI : Morgan Stanley Capital Inter

by 돈이Money? 2022. 6. 27.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선진국지수(Developed) 편입이 결국 또 다시 좌절됐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한국은 신흥국지수(Emerging)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는 1992년 신흥국지수에 편입된 이후 30년째 선진국으로 '승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세계 주요국 가운데 낙폭이 가장 두드러지면서 '최하위' 신세인 코스피의 체면이 제대로 구겨졌습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MSCI :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란?


MSCI지수는 글로벌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로 최초의 국제 벤치마크. 특히 미국계 펀드의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는 지수입니다. 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이 지난 1986년에 인수한 캐피털인터내셔널사에서 작성하여 발표하는 지수로, FTSE지수와 함께 국제금융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지표입니다.


최초의 국제 벤치마크(benchmark)로 특히 미국계 펀드의 95%정도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을 만큼 펀드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수로 MSCI지수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지수, 특정지역에 한정하는 지역지수 등 국가,산업 및 펀드스타일 등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지수들을 100여개나 제시하고있습니다.


시가총액 방식은 정부 보유지분이나 계열사간 상호 보유 지분 등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주식까지 합쳐 계산해 실제 공개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동주식 방식은 정부 보유 및 계열사 보유 지분 등 시장에서 유통되기 어려운 주식을 제외한 실제 유동주식을 기준으로 비중을 계산합니다.


MSCI지수를 따르는 전 세계 펀드 규모만 약 3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등과 같은 대형 우량 종목들이 주로 MSCI에 포함된 한국종목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한국,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왜 다시 좌절되었나?

 
 
 
 
MSCI의 시장 접근성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각종 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더욱이 개인 투자자들이 극도로 우려하는 공매도의 전면 허용도 필요하게 되면서 '코스피의 선진국행'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23일(현지시간) MSCI가 발표한 시장 재분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선진국지수 후보로 편입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2008년과 2015년,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6월까지 총 4번의 도전에 모두 고배를 마시며 아쉬움을 달래게 되었습니다. MSCI는 매년 6월 워치리스트 내 국가를 대상으로 선진·신흥 등 시장 재분류 여부를 결정합니다.


재분류를 위해 1년 이상 워치리스트에 올라 있어야 합니다. 이에 정부가 목표로 하는 일정은 3가지로 아래와 같습니다.


①2022년 6월 워치리스트 등재

②2023년 6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 결정

③2024년 6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실제 편입)



그러나 이번에 워치리스트 등재에 실패하면서 내년 6월에 다섯번째 도전에 나서야 한다. 목표 일정도 줄줄이 밀렸습니다. 워치리스트 등재 실패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유는 지난 10일 MSCI가 발표한 국가별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가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MSCI는 지난 10일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 평가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자료 등 정보 접근성 부족,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대상 제한적 공매도, 역내외 외환시장 접근 제한을 지적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이미 무게가 실렸습니다.


작년과 성적표를 비교해보면,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 항목은 단 한 개도 없었으며, 오히려 SK텔레콤의 외국인 보유 한도까지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하여 해당 항목의 점수는 더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MSCI는 신흥국에서 경제 규모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들을 분류한 프런티어 시장 지수에서 나이지리아·스리랑카의 제외 여부를 점검하고, 러시아 증시의 접근성 악화를 언급했습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에 우리나라의 과제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길고 복잡한 도전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가장 빠르면 2025년 6월에나 가능하고 우선 1년의 관찰 기간을 거쳐 내년 6월에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로 들어간 후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4년 6월 지수 편입이 발표되며 그 이듬해 6월 편입이 이루어 집니다.



다음 2025년 재도전을 위해서는 외환시장 선진화, 영문공시 확대, 공매도 전면재개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으로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기회는 1년 뒤로 미뤄졌다. 한국이 내년 6월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오르면 2024년 6월 정식 발표를 거쳐 2025년 6월 선진국지수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전 2시(한국 기준)까지로 연장하고 향후 24시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MSCI는 이번 발표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선진국지수 편입이 정부의 숙원사업이지만,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역외 현물환 시장 부재'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특정 국가의 주식에 투자할 때 언제든지 해당 통화를 달러로 환전할 수 있는 시장의 존재 여부는 매우 중요한데, 현재 한국에는 역내 현물환 시장(국내 은행 간 시장)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밖에 없어 역내 시장 마감 이후 자유롭게 원화와 달러화를 교환할 수 있는 역외 현물환 거래는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MSCI가 요구하는 외국인의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영문 공시 의무화를 하려면 자본시장법의 개정이 필요하고, 배당금 지급 과정을 변화시키려면 상법의 개정이 필요합니다.


MSCI의 개선 요구 내용 중에는 거래소 밖에서의 거래가 경직적이라는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식거래세 체계를 사용하고 거래소 밖에서 거래하면 양도소득세가 발생하는 한국의 세법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공매도 전면 허용도 중요 요소입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빌려 판 뒤 실제로 하락했을 때 다시 사들여 차익을 실현하는 매매기법으로, 2020년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휘청였을 때 추가 급락을 막기 위해 전면 금지된 이후 각 시장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정돼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전면 허용을 극도로 꺼려 정부도 밀어붙이는 것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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