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돈이 money?입니다.
1. 예상했던 대로 0.75% 금리 더 오른다.
역시나 지난 시간에 5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를 보고 예측했듯이 연방준비제도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난 후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뭐 다들 예측하고 있던 시나리오라 이제는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행보입니다만, 이제 미국의 기준금리는 1.50~1.75%로 상승합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잡기 위해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적극 활용하고 있네요, 올해 FOMC 정례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로 총 4번이 남았습니다. 남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올리고 그중 한 차례만 '빅스텝'(50bp 금리 인상)을 밟더라도 기준금리가 3%대에 도달합니다.
현재 미국의 시장 상황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없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선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0.25% 포인트를 적용한 금리 인상을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2000년 이후 무려 22년 만에 '빅스텝'을 밟기도 하였으며, 이번에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14일 노동부에서 공개한 5월 P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0.8%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고, 시장은 FOMC 정례회의 이후에 '자이언트 스텝' 단행의 가능성에 이미 무게를 두고 있는 눈치입니다. 이렇게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상황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왜일까요?
2.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도 증시가 안도한 이유
뉴욕증시는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안도 랠리'를 펼쳤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303.70포인트(1%) 오른 3만 668.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270.81포인트) 뛰게 되면서 1만 1099.15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물가를 잡겠다는 연준의 확고한 의지와 불확실성 해소가 한 몫했습니다. 연준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바로 오히려 금리인상을 더디게 할 경우 치솟는 물가상승을 잡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여러 전문가들의 발언들도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승 폭이 장 마지막에 살짝 줄긴 했지만, 결국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예상했던 사실이고 긴축의 고비를 바짝 당겨 차라리 더 큰 상승으로 물가를 빨리 잡자는 시장과 연준의 바램이 통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역시나 “다음에도 0.75% 인상할 수 있다”라는 연준의 예고장이 미리 밝혔기 때문에 이날 반등은 그동안의 낙폭 과대를 만회하기 위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연준 0.75% 올려도 또 추가 인상 의사가 있음 (7월 FOMC 정례회의 일정)
위에서 밝힌 대로 연준에서 최근 수개월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었지만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대유행, 에너지 가격 상승, 광범위한 물가 압박과 관련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반영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생각 중인 것이고 미국의 판단은 인플레이션의 악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중국 대도시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지목하면서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 목표 범위의 지속적인 증가가 적절할 것이라는 의중을 밝혔기 때문에 남은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7월 26~27일에 열릴 예정이고 양적긴축을 기존의 계획대로 진행할 것임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현재 지난 1일을 기해 대차대조표를 이미 축소하기 시작했고 이달부터 3개월간 만기 도래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475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4.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신흥국은 죽어나는 상황
코로나 팬데믹에 뒤이은 인플레이션은 에너지와 의약품, 식료품 수입을 위해 주로 미 달러를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에서 심상치 않은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인플레로 인한 금융문제가 중·저소득 국가들을 휩쓸게 되면서, 최악의 정치, 경제, 사회에 불안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동남아시아 스리랑카와 남미 페루 등의 국가에서 정치, 경제, 사회 중 정확히 어느 부문에서 촉발됐는지도 구분 못 할 혼란의 상황으로 인해 식품 및 연료 가격 급등 등의 문제가 대규모 거리 시위로 번지며 국가 정부에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며, 이는 미국 연준에서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되면서 신흥개도국 통화 가치를 하락시키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제 막 수십억 달러의 외화 빚을 지게 된 신흥국들이 국가의 부채 상환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세계은행(WB)은 위기 대응 기금으로 지난 4월 1,700억 달러 지원책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초기 발표된 구제기금 1570억 달러보다도 액수가 높으며, 최근 IMF와 협상을 마친 많은 신흥국이 IMF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IMF 외환위기를 보는 듯합니다...
여러 선진국들도 팬데믹 기간 개도국 부채 상환을 일부 중단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부채 재조정은 별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개도국에 날아오는 고지서는 총 350억 달러로 WB에서 팬데믹 이전에 발표했던 보고서를 통해 올해 7,500만 ~ 9,500만 명의 인구가 극빈을 탈출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지만,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이 보고서를 수정하며 지금의 빈곤 수치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어놓은 상태입니다.
5. 발등에 불 떨어진 국내 상황
미국의 연준에서 28년 만에 최대 폭의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내 기업들의 근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역시나 연준에서 금리인상의 경고장을 남긴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거기다 금융사들의 대출이자도 치솟을 수밖에 없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버티기에 들어갔던 기업들의 빚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당장 급격히 늘어날 이자 부담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은의 빅스텝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 한계상황에 기업들이 위기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최근 외부 감사를 받는 1만 7827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을 34.1%로 집계했습니다.
가장 문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쌍용자동차 등의 대규모 인수 & 합병(M&A)를 목전에 둔 기업들의 문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 예로 현재 아시아나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무려 3조4163억원이이며, 여기에 영구채 4000억원 가량을 더하게 되면 올해 갚아야할 빚만 3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갚아야할 이자가 더 늘어나게 된다면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과정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목돈이 필요한 자동차, 부동산 등의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특히나 차량용 반도체 등 원자재 공급난으로 판매량 부진을 겪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라 할부금과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꺼리면 결국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는 속된 말로 겹악재에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원래 금리인상의 최대 수혜주중 하나인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수급난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 하락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도 좋지 않았던 업계 상황이 하반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완성차업계가 최근 판매량은 줄어도 수익은 많이 올리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당분간은 이마저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물류난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차량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신차 평균가가 4,420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긴 상태입니다. 완성차업계가 원자재값 상승분을 신차 가격에 반영하였고 출고 지연으로 인해 고부가 차량 집중 판매 전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한국의 위상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올해 한국 국가경쟁력을 63개국 중 27위로 평가했습니다.
IMD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으로, 1979년부터 주요국 경쟁력 순위를 매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덴마크가 1위를 차지했다. 2위 스위스, 3위 싱가포르, 4위 스웨덴, 5위는 홍콩 등이었습니다. IMD는 한국 순위를 89년부터 발표했는데 역대 최고는 2011~2013년의 22위, 최저는 99년 41위입니다.
2020년과 지난해 23위였던 한국 순위가 올해 27위로 내려갔습니다. 2019년 27에서 28위로 한차례 떨어지기도 했는데 그 이후 3년 만의 하락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려 지난해 23위에서 4계단이나 미끄러지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IMD에서는 해당 국가의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의 4대 부문을 계량 및 설문 지표를 취합하여 순위를 매긴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은 지난해와 비교하여 기업 효율성은 27위에서 33위로 경제 성과가 18위에서 22위로 일제히 하락했으며, 정부 효율성 항목 또한 34위에서 36위의 하락으로 전체적인 측면에서 일제히 뒷걸음질했습니다.
이미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정부 정책, 법규 관련 경쟁력 순위 또한 정부 정책의 경제 변화 적응도가 43위에서 46위로 하락했고 정부 정책의 투명성 또한 36위에서 38위로 하락, 환경 법규의 경쟁력 저해도 41위에서 50위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한국의 정부평가에서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기업 부문에선 대기업의 국제 기준 대비 효율성 22위에서 35위로 두뇌 유출도가 24위에서 33위로, 기업의 기회 및 위기에 대한 신속한 대응 정도는 20위에서 35위로 떨어지며, 역시나 대부분 지표가 떨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들의 평가 또한 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른 순위도 있기는 합니다. 인프라 순위만 17위에서 16위로 한 계단 오르긴 했네요. 하지만 이마저도 인프라 세부 항목을 보면 에너지 생산량은 27위에서 25위로 오르고, 도로가 27위에서 26위로 등의 순위가 올랐지만, 미래 경쟁력의 지표가 되는 공공·민간 기술 개발 지원도는 38위에서 46위로 하락, 인구 성장률은 역시나 42위에서 50위로 내려갔습니다.
세부 항목별로는 국내 경제 순위가 5위에서 12위로 눈에 띄게 내려갔습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를 기록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다른 국가에 비해 낮아지게 되면서 순위가 밀렸습니다. 재정 순위가 26위에서 32위로 추락(연금, 재정 적자, 정부 지출 등 크게 악화)하였고 특히 미래 연금이 잘 적립되는 정도를 평가한 순위가 35위에서 50위로 무려 15계단 추락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전체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서 온 나라가 맥을 못 추는 것 같습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잠깐 반등한 증시 상황을 보고 어찌 되었든 조금씩 물가가 잡히려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두가 힘든 요즘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지 않겠습니까? 모두 힘든 경기에도 자산을 잘 방어하시고 해당 포스팅이 자산을 보호하시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qlehfl0321.tistory.com/ [돈이 money? 의 돈 공부 거기에 일상까지 한 스푼 더합니다.]
본 포스팅의 내용은 무단 전재 배포를 원하지 않습니다.
'공감, 이슈, 관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의 혁신 교통수단이 될 시속 1000㎞ '하이퍼튜브' (34) | 2022.06.18 |
---|---|
7월부터 전기요금 오를까? [한전의 적자 문제] (29) | 2022.06.12 |
유럽중앙은행 11년만에 금리인상 예고,국내주식 증시 상황,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28) | 2022.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