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시작,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미국 의회 권력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간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중간선거는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동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볼 수있다.
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뽑는 자리로 현재 여론 조사를 살펴보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지난 7일 상원의 경우 민주당 44석, 공화당은 48석을 확보한 가운데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워싱턴, 콜로라도 등 8곳을 경합지로 분류했다. 하원은 민주당 174석, 공화당 227석 우위 속에 34석을 접전지로 봤다.
당초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에 열세이던 민주당은 지난 6월 말 연방대법원의 낙태 금지 판결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학자금 부채 탕감 등 잇따른 입법 및 정책 성과로 지지율이 급반등했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면서 정부, 여당 심판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형세다.
이런 가운데 뼛속까지 미국 민주당 지지층으로 알려져있는 흑인계, 라틴계 유권자들이 미국 중간선거에 대거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발표한 10월 22~26일 흑인 유권자 180명과 라틴계 유권자 400명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 중 연방하원의원으로 공화당 후보를 뽑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7%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2018년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한 흑인 유권자 8%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예고한 상태로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들이 공화당 중간선거 경선에서 대거 이긴 상황에서 선거 승리시 그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도 재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민주당이 선거에서 지면 당내 거센 불출마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작지 않게 되었다.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이 이기면 증시 오른다?
항간에는 이런 소문들이 떠돌고 있다. 공화당이 이기면 증시가 오른다? 어디서 나온 얘기일까?
이말은 올해 증시 급락을 정확히 예측하고 10월 베어마켓 랠리가 있을 것이란 사실을 맞추기도 했던 모간스탠리의 최고 주식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이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공화당이 상하원 가운데 한 곳에서라도 다수당이 되면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며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를 연장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공화당이 재정 지출 증가를 억제하며 역사적으로 높은 재정적자 규모를 낮추게 된다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하락해 증시에 상승 촉매가 될 것이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윌슨은 이 경우 S&P500지수가 4000에서 415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S&P500지수는 지난 10월12일 3557.03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윌슨의 이같은 주장은 7일 종가 3806.80 대비 5~9%의 추가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다.
윌슨은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 S&P500지수가 4150보다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랠리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밝혔다.
그는 반등 전망이 "순전히 전술적 관점이며 여전히 비관적인 우리의 핵심 펀더멘털 전망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미국 증시가 중간선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다 해도 새로운 강세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베어마켓 랠리일 뿐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지난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끝나면 어떤 당이 승리하든 증시는 올랐으며 지금처럼 민주당이 대통령일 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더 많이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LPL의 전략가인 배리 길버트와 제프리 부치바인더는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이후에는 증시가 올랐다"며 "1950년 이후 18번의 중간선거가 있었는데 18번 모두 그 다음 해에는 증시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물론 이번에도 증시가 오를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며 "더욱이 1950년 이후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경우는 80% 가량이기 때문에 중간선거 18번 가운데 증시가 18번 상승했다는 것은 기대를 조금 웃도는 수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1951년 이후 민주당이 대통령일 때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거나 상하원 중 하나라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경우 S&P500지수가 평균 17% 올라 전체 평균 12% 대비 수익률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LPL의 전략가들은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증시가 올랐던 것은 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는데다 통상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중간선거에서는 기반이 축소돼 정책이 조정되면서 균형을 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선거 전날 "공화당에 투표하라"
여담으로 이번 트위터를 인수하게 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SNS 정치 트윗이 논란이 되고있다. 1억1천만명 팔로워에 메시지를 보낸것인데 이에 외신은 "노골적 공화당 지지, 바이든 반대파에 힘 실어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특정 정당에 가입돼 있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는데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강경파 지지자들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들"이라며 무소속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그런데 여기서 웃기는 건 미국내에서 트럼프가 트위터를 이용해 정치적인 목적의 트윗을 한다며 난리가 났던 미국에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테슬라의 기술적 혁신은 인정하지만 테슬라 주주들은 참... 속이 아플것 같다는 생각이다. 도대체 왜이러는 걸까..?
가장 문제는 외신의 지적과 마찬가지다. 현재 1억1천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 SNS 플랫폼의 인플루언서 등이 아닌 트위터의 그 직접 소유주가 지극히 직접적으로 현실 정치에 대해 발언한 것이어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정치적 생각은 사람마다 다른 것 일테지만 참......이번 사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장악한 뒤 불과 며칠 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반대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는 지난 머스크가 "트위터가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발언을 지극히 역행하는 행보다.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모든 유권자들은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이번 발언으로 인해 머스크와 바이든 행정부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이미 폭락한 빅테크들과 일반 우량주들과 달리 그동안 준수하게 방어해주던 테슬라가 요즘들어 유독 급락하는 것은 저 머스크의 주둥이가 아닐까 싶다. 또한 트위터 인수로 인한 여러 악재들과 발언들에 의한 외부적 충격과 청치적 압력까지 가세하겠지...
앞서 제약사 화이자,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몬데레즈인터내셔널,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가 정치 발언을 한 이날 트위터의 변화를 우려한 광고주들 또한 이탈은 계속 이어졌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와 자회사 카이트는 트위터에서 유료광고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고,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도 트위터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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