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는 세계 3위 가상통화 거래소다.
이런 FTX에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결국 파산 신청을 하면서, FTX를 이용했던 개인 투자자와 기업들이 자금을 돌려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거기다 FTX의 파산 신청 직후 해킹으로 자금 유출되는 일까지 발생해 혼란을 더 야기시키고 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의 민낯
현재 FTX는 세계 3위 가상통화 거래소지만,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의 실체 논란 또한 그 명성에 맞게 유명하다.
최대 500억달러(한화. 약 66조2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남기고 회사를 파산시키게 되며 가상화폐 시장에 '핵폭탄'을 던진 장본인인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설립한지 불과 2년여만에 수십조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하며 한때 '코인계의 JP 모건' 또는 '코인계의 워런 버핏'이라는 평가를 받게되면서 젊고 유능한 사업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크먼 프리드는 비트코인 급등 시기인 2017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한 임대주택에서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창업했다.
여기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통해 2019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를 세워 자체 코인 FTT 발행에 나섰고 탄탄한 기술과 뛰어난 사용자UI를 갖춘 FTX가 경쟁업체들을 제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는데, 올해 초까지 끌어모은 자금은 무려 320억 달러(한화, 약 42조2천억 원)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외부에 비친 화려한 모습과 다르게 뱅크먼 프리드는 실제로는 무뚝뚝한 성격에, 종종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기도 하는 등 현재는 그의 실태논란을 WSJ에서 지적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하였는데, 미국 출생이라는 배경 덕에 현지 가상화폐 업계의 간판으로 떠오르게 되었지만, 최근 미국 규제당국이 점차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하려하자. 뱅크먼 프리드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는 듯 워싱턴 정가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시작했다.
작년 12월 미 하원 청문회에 멀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주변을 놀라게 하며 의회 문턱을 수시로 넘나들기 시작했는데,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의 최대 후원자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면서 경쟁사인 세계 1위 가상통화 거래소 바이낸스가 사실상 중국 기업 아니냐는 의심 속에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집중 조사대상이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런 바이낸스 CEO인 자오창펑을 향해 뱅크먼 프리드가 "그 사람도 워싱턴에 갈 수 있지?"라는 조롱조의 트윗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터 글은 삭제됐지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은 굉장히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가상화폐 업계의 '백기사'를 자처하며 보이저 캐피털, 블록파이 등 앞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던 다른 회사들에 자금을 지원해오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지원 요건을 제시하고서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등 관련 관계자들이 훨씬 친절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융통성 없는 자세를 보고 놀랐다며 넌덜머리를 낼 정도였다고 한다.
샘 뱅크먼 프리드가 특히 실수한 부분은 이부분이다. 가상화폐 거래의 핵심 특성인 디파이(DeFi : 탈중앙화)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옹호하게 되면서 정치권의 규제 방침에 지속적으로 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업계에서는 단단히 미운털이 박히는 요인이 됐다.
↑ 가상화폐. 디파이(DeFi : 탈중앙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해당 링크를 참고하세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자오창펑이 FTX가 발행한 토큰 FTT를 처분한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벌어졌다. 자오창펑의 이같은 발표는 FTX 겪고있던 유동성 위기에 기름을 부으며 가상화폐 폭락으로 이어졌다.
자오창펑은 그날 밤 늦게 트위터에서 "바이낸스는 다른 선수들 몰래 적대적 로비를 하는 이들을 도울 수 없다"라며 트윗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로비에 매달렸던 뱅크먼 프리드를 직격한 것이다.
파산 위기에 내몰린 FTX가 자존심을 굽히고 바이낸스에 SOS를 보내며 바이낸스는 8일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하며 인수 의지를 밝히기도 했었지만 불과 하루 만인 지난 9일 이를 번복하며 FTX에 마지막 '확인사살'을 강행했고 이에 현재 뱅크먼 프리드는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사임하게 되었다.
메세지에 내용은 이렇다.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이는 나 혼자의 책임이다."
FTX의 파산 신청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회수하기 힘들어 보인다.
FTX는 지난 11일 FTX와 130여 개의 관계사 등 FTX그룹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고 법원에 부채가 100억∼500억달러(13조2000억∼66조2000억원)이며 자산도 부채와 비슷한 규모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뱅크먼 프리드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존 레이가 새로운 CEO로 임명돼었지만 현재 FTX 그룹의 채권자는 10만명을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FTX를 이용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기도 하는데, 해당 사안을 보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는 “파산법원이 판단하기엔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가상통화가 이들의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채권자들이 나누어 가질 파산재산으로 분류될 수 있다”라며 FTX의 고객들이 언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돌려받을 수는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고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오언 라우 애널리스트는 “FTX 소매 고객이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될 수 있다”며 “기관 투자자보다 채권자로서 우선순위가 낮아져 돈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국내 이용자들의 위기로도 직결한다. 모바일인덱스 등에 따르면 국내 FTX 이용자만도 최소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이용자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거기다 FTX가 고객들의 자산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FTX가 고객들이 가상통화 거래를 위해 예치한 자금 100억달러를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빌려줬다는 보도도 나왔다.
FTX의 고객 예치금이 160억달러인 것을 감안하여 절반 이상을 알라메다 리서치에 빌려줬다는 것인데 알라메다는 FTX 외의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15억달러를 빌렸다.
거기다 알라메다에 고객 자산을 빌려준 사실을 FTX와 알라메다 경영진이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알라메다는 지난 6월 가상화폐 헤지펀드 쓰리에로우즈가 파산한 이후 채권자들의 상환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FTX 계열사 알라메다의 자산 30%가 FTX가 자체 발행하는 가상통화 FTT로 이루어져 재무 상태가 부실하다는 의혹이 들끓었고 이에 투자자들의 '뱅크런'이 발생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FTX 사라진 8700억원, 해킹 논란과 암호화폐 시장에 가해질 타격은?
업친데 덮친 격이다. 라는 격언은 이럴때 쓰는 걸까? FTX가 파산 신청을 한 직후 FTX에서 해킹으로 대규모 자금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나 혼란이 더 커지고 있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사라진 4억7300만달러가 해킹됐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자체 조사에 나섰다.
현재 해킹으로 인해 고객 돈의 10억~20억달러가 거래 도중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킹으로만 4억7500만~6억6200만달러를 도난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한화로 약 1조3000억~2조6300억원이 사라진 것이지만 이마저도 해킹으로 도난당한 규모가 4억7500만 달러이냐, 6억6200만 달러냐 등으로 분석이 엇갈리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블록체인 분석회사 난센을 인용해 FTX의 코인 거래 플랫폼 FTX 인터내셔널과 FTX US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6억6200만 달러(한화 약 8700억원)의 가상통화가 유출됐다고 전했는데 이에 FTX 측은 해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에 있다.
FTX는 이 돈이 해킹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FTX 웹사이트를 당분간 접속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FTX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사실 이 돈이 해킹됐다고 못박아 둔 상태다.
FTX US 법률 고문 라인 밀러는 지난 12일 트윗을 통해 FTX와 FTX US의 모든 디지털 자산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전자지갑인 이른바 '냉동 저장고(cold storage)'로 옮긴다고 밝혔는데 이것 또한 해킹 가능성을 염두해둔 조치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지 불과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미 FTX의 파산 사태는 가상통화 업계 전체에 위기를 키웠다.
가상통화 헤지펀드 갈라오스 캐피탈은 전체 자산의 절반이 FTX에 묶여있다고 밝혔고 가상통화 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도 FTX 계좌에 1억7500만달러가 묶였다고 밝히는 등 최근 들어 세계적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난 후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있다.
대부분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 암호화폐의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선 FTX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파산도 속출할 것이라 보고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운영하는 자오창펑 CEO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 암호화폐 관련 세미나에서 "FTX 파산 보호 신청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연상시킨다"며 "리먼이 파산한 뒤 다른 투자은행들도 잇달아 파산했던 것처럼 FTX 파산 뒤 다른 암호화폐 업체의 파산도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간은 최근 암호화폐 업계가 FTX 위기로 대규모 마진콜 폭풍에 직면해 있어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 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1만6000달러대에서 앞으로 3000달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누가 암호화폐(가상화폐)는 안전하다고 했는가..
출처: https://qlehfl0321.tistory.com/ [돈이 money? 의 돈 공부 거기에 일상까지 한 스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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